블로그/칼럼 허리·골반 통증
블로그 2026년 7월 1일

허리 통증과 신장 통증은 어떻게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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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감수 경희미르애한의원 문정 원장

허리가 아프면 대부분 근육통이나 디스크를 먼저 떠올립니다. 그런데 옆구리나 갈비뼈 아래쪽까지 아프면 “혹시 신장이 안 좋은 건 아닐까?” 걱정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실제로 신장 통증과 허리 통증은 위치가 겹쳐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통증이 나타나는 방식과 함께 동반되는 증상을 살펴보면 어느 쪽을 먼저 확인해야 할지 구분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다만 통증만으로 스스로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열, 소변 이상, 심한 구토가 함께 있다면 허리 문제로 넘기지 말고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허리 통증은 움직임에 따라 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근육이나 척추에서 오는 허리 통증은 자세와 움직임의 영향을 크게 받는 편입니다.

오래 앉아 있으면 더 아프고, 허리를 숙이거나 젖힐 때 통증이 달라지고, 몸을 돌릴 때 특정 부위가 당기는 식입니다. 눌렀을 때 아픈 지점이 비교적 뚜렷하거나, 휴식과 온열, 가벼운 움직임으로 증상이 조금 완화되기도 합니다.

무거운 물건을 들었거나, 장시간 운전했거나, 운동 후 통증이 시작된 경우도 허리 근육이나 관절의 부담을 먼저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신장 통증은 더 깊은 곳에서 느껴질 수 있습니다

신장과 관련된 통증은 보통 갈비뼈 아래쪽의 옆구리나 등 깊은 곳에서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한쪽으로 더 뚜렷한 경우도 있고, 통증이 아랫배나 사타구니 쪽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특히 신장결석은 통증이 갑자기 심해졌다 약해지기를 반복하는 양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옆구리에서 시작한 통증이 복부나 사타구니 쪽으로 퍼지고, 메스꺼움이나 구토가 함께 나타나기도 합니다.

반면 신장 감염은 허리나 옆구리 통증과 함께 열, 오한, 몸살 같은 전신 증상, 소변 볼 때 통증이나 잦은 소변 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소변 변화가 함께 있다면 더 주의해야 합니다

허리 통증만 있을 때보다 소변 증상이 같이 나타날 때는 신장이나 요로 문제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소변을 볼 때 따갑거나 아픈 느낌이 있거나, 평소보다 소변이 자주 마렵거나, 소변 색이 탁해지거나 붉게 보이는 경우가 그렇습니다. 피가 섞인 소변, 갑작스러운 배뇨 곤란, 열과 옆구리 통증이 함께 있는 경우는 단순 근육통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허리 통증은 소변 상태를 바꾸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통증과 함께 소변 변화가 있다면 허리만 치료할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


통증의 위치만으로는 구분이 어렵습니다

문제는 신장 통증도 허리 통증처럼 느껴질 수 있고, 허리 근육 통증도 옆구리까지 번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허리와 골반 주변 근육이 과하게 긴장하면 옆구리와 갈비뼈 아래쪽까지 뻐근할 수 있습니다. 척추 관절이나 신경 자극이 있을 때도 통증이 허리 한쪽에 깊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른쪽 허리가 아프니까 신장 문제다” 또는 “허리를 움직일 수 있으니 근육통이다”라고 단순하게 판단하기보다는, 통증의 시작 과정과 동반 증상을 함께 봐야 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먼저 검사가 필요합니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통증 치료보다 먼저 의료기관에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갑작스럽고 매우 심한 옆구리 통증이 반복될 때

열이나 오한, 구토가 함께 있을 때

소변에 피가 보이거나 소변 볼 때 심한 통증이 있을 때

갈비뼈 아래쪽의 한쪽 통증이 계속되면서 점점 심해질 때

통증 때문에 앉아 있거나 누워 있어도 편한 자세를 찾기 어려울 때

신장결석, 요로감염, 신장 감염 등은 빠른 평가가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신장 통증은 등이나 옆구리의 깊은 통증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원인은 여러 가지이므로 정확한 진단이 중요합니다.


허리 문제라면 움직임 회복까지 함께 봐야 합니다

검사상 신장이나 요로 문제가 아니라면, 허리와 골반 주변의 긴장과 움직임을 다시 살펴볼 수 있습니다.

허리 근육이 굳어 있거나, 오래 앉는 습관으로 골반과 고관절 움직임이 줄어 있거나, 척추 관절에 부담이 쌓여도 한쪽 허리와 옆구리 통증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통증 부위만 풀기보다 허리, 골반, 엉덩이 근육의 긴장과 움직임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통증을 줄이는 치료와 함께 자세, 앉는 시간, 걷는 방식까지 조절해야 재발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허리 통증처럼 느껴지는 통증 안에는 다양한 원인이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평소와 다른 양상의 옆구리 통증이나 소변 변화가 있다면, 단순한 허리 통증으로 넘기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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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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